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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작시

바람이 되고 싶다

바람이 되고 싶다.

 

 

그대가

어느 곳에 있던

볼 수 있고

만질 수 있으며

머물 수 있기에

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.

 

그대가

어느 곳에 숨던

뺨을 간질  거릴 수 있고

꼬옥 안아 줄 수 있으며

뜨거운 몸을 식혀 줄 수 있기에

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.

 

그대가

어느 곳에 머물던 

호흡을 통해

그대의 몸 구석구석까지

핏속의 산소가 되어

영원히 함께 하고 싶다.

 

 

2015.5.30  오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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